[투자플러스] 마침내 베일 벗은 아이폰7…관련 수혜주는 어디?

입력 2016-09-08 07:44  

[ 박상재 기자 ]

애플이 새 모델인 아이폰7을 공개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수혜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듀얼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7일(현지시간) 애플은 최초로 방수·방진 기능을 갖춘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를 공개했다. 두 제품 모두 홈 버튼과 이어폰 잭이 없어졌으며 저장 용량은 32GB, 128GB, 256GB로 늘었다. 색상은 실버, 골드, 로즈골드, 블랙(무광 검정), 제트블랙(유광 검정) 등 5가지다.

아이폰7은 광학손떨림방지(OIS) 기능 등이 추가됐다. 아이폰7 플러스에는 최대 2배까지 광학줌이 가능한 듀얼 카메라가 달렸다.

애플은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아이폰과 애플 워치에 자동으로 연결되며 충전 후 5시간 가량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아이폰7은 낮아진 시장의 기대를 끌어올리진 못했다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많은 기능이 추가됐으나 아이폰에 대한 흥분을 되살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애플은 아이폰6S와 아이폰SE 판매 부진에 시달렸다. 이번 회계연도 3분기(3월27일~6월25일) 판매량은 총 4040만대로 작년 동기보다 15.0%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과 순이익도 424억달러(약 48조3000억원), 78억달러(약 8조9000억원)를 기록해 각각 14.6%, 27.0% 줄어들었다.

간밤 공개된 아이폰7이 큰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수혜를 보는 업체도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7이 판매 호조를 보여도 그 수혜가 모든 관련 업체에 가진 않을 것"이라며 "새롭게 탑재된 듀얼 카메라와 관련해 LG이노텍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LG이노텍이 아이폰7과 상당한 관계가 있을 것"이라며 "무선 이어폰은 뚜렷한 수혜 업체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아이폰7플러스에 듀얼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경쟁사인 소니가 듀얼 카메라 사업을 철수하면서 사실상 단독 공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공급처가 나뉘더라도 1차적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LG이노텍 실적은 다소 주춤하겠지만 아이폰7 관련 기대감은 여전하다"며 "듀얼 카메라 모듈 공급이 이달부터 본격화된 만큼 4분기에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LG이노텍의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54.6% 감소한 275억원, 매출은 8.6% 줄어든 1조4247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듀얼 카메라 모듈 납품이 반영되는 4분기에는 영업이익과 매출이 각각 514억원, 1조6352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4.2%와 14.8% 증가한 수치다.

그는 "LG이노텍은 듀얼 카메라 모듈 공급에 따라 수혜를 입는 유일한 업체"라며 "하반기 정보기술(IT) 업종 내 최선호주"라고 강조했다. 듀얼 카메라 모듈은 앞선 제품보다 부품 사용이 늘어나 평균판매단가(ASP)도 더 높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듀얼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채용 모델이 확대됨에 따라 매출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전장 사업에서 성과를 내는 등 장기 성장 동력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자동차 전장 사업에서 2014년보다 22.0% 증가한 649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박 연구원은 "내년 전장 사업 매출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전체 매출의 약 17.0%를 차지하는 만큼 새로운 성장축으로 평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기준 약 8조원 규모의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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